난 요즘 Blog에 글 쓰는게 조금 귀찮아졌다. 개인적인 이유도 있지만 그냥 요즘 Blog 문화에 대해서 조금은 회의감이 들기 시작했다. 아 여기서 Blog 문화에 대해서 주관적인 정의를 한번 내려야 할 필요성이 있는데 지금부터 그 얘기를 해볼려 한다. 먼저 여기서 정의내리는 Blog 문화란 범위를 좁혀서 한국 Blog로 한정해봐야 할꺼같다. 거기다 메타 블로그에 등록된 Blog로 한정해서 생각하면 될꺼같다.

내가 Blog에 싫증난 이유는  우선 메타블로그에 추천글들이  매일 똑같은 글들로 채워진다는 점이다. 사실 메타블로그를 알게되었을때 더이상 일일이 양질의 글들을 찾아서 해매지않아도 될꺼같다는 생각이 조금 든건 사실이었지만 지금은 내 블로그 링크에 등록된 블로그중에 메타블로그 글을 읽고 등록한 Blog들은 별로 없다는 사실이다. 뭐 이건 내 개인적인 취향문제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아직까지 내 스스로 좋은 글을 찾아내서 발견하는 경우가 더많은 것 같다. 결론적으로 편리함이 주관적인 글들의 퀄리티를 보장해주지못한다는 점이 약간 아쉽다. 그리고 왜 이 메타블로그들에 똑같은 글들이 올라올까라는 것에 대해서 내 나름대로 생각하다가 이런 생각이 들었다. "침묵이 반대보다 편하다." 블로그란 개인 홈피인 동시에 1인 미디어이다. 미디어라 함은 공공적인 수단이며 이는 미디어에 대해서 어떤 의견을 낼 수 있는 권리를 블로그의 글을 읽는 사람들은 가질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가끔 Blog의 글들을 읽다보면 주관적인 의견을 내는 글들에 대해서 반대를 하는 댓글들을 별로 찾아본 적이 없는 거 같다. 즉 이말은 대부분의 사람들의 생각이 개인 Blog에 자신에 의견을 개재하는 것에 대해 개인적인 공간이니 타자가 뭐라고 할 권리가 없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사실 이런 논리를 Blog의 주인들이 가지고 있는 한 Blog를 1인 미디어라 지칭하는 게 우습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메타 Blog의 수많은 카피글들은 자신의 의견을 결국 자신의 Blog에서 밖에 낼수없는 우스운 현실때문에 발생한 것이라 생각한다. 이건 반대소리를 내는데 인색할 수 밖에 없게 만드는 한국적인 관습도 일정부분 문제의 원인이다.
 
또 하나의 원인은 메타블로그의 기능의 부족이다. 특정 메타블로그를 거론하는건 그렇지만 내가 주로 사용하는게 올블로그 밖에 없으니 올블로그를 메타블로그의 대표성으로 상징하고 이야기를 해보겠다. 앞에서 말했듯이 올블로그에 올라오는 글들은 지긋지긋하게도 같은 이슈들로 채워진다. 이것에 관해서 비판을 하는 글들도 물론 읽어보았다. 어쨌든 내가 하고싶은 이야기는 내가 가끔 돌아보는  이글루밸리보다 메타블로그에서 내가 좋아하는 종류의 글을 찾기 힘든 올블로그의 기능부족을 지적하고 싶다는 점이다. 지금의 메타블로그를 보면 그냥 이슈가 되는 글을 그대로 링크시켜주는 이상의 기능을 담당하지 못하고 있는 듯 하다. 그래서 하고싶은 이야기중의 하나는 메타블로그가 인기글을 추려낼 수 있다면 그것에 대한 보완기능도 만들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다. 앞에서 얘기한 똑같은 반복된 글을 조금 줄일수 있는 방안은 개인 Blog의 댓글이 일정수준을 넘어서면 메타 Blog의 특정 장소에서 댓글이 달릴수있는 System이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Digg.com같은 곳을 둘러보다보면 댓글이 바로 글을 클릭하는 장소에 달려있고 그리고 위쪽에 Blog가 링크되어있는데 이런 유사한 기능이 필요할 꺼같다. 일종의 추천글들의 광장역할을 할 수 있는 장소가 메타블로그에 필요할꺼같단 생각이 든다. 이런 장소를 공공성으로 상징한다면 개인블로그에 댓글을 다는 것보다는 부담을 덜 느끼지않을까라는 개인적인 생각이다. 그리고 추천글들을 이슈별로 카테고라이징하는 기능도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메타블로그가 진정한 메타블로그가 될 필요가 있다. 지금의 메타블로그는 규모가 너무작다. 모든 블로그를 아우르는 진정한 메타블로그의 탄생이 필요하다. 지금은 결국 메타블로그들도 포털들이 그러했던 것처럼 자신들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데만 혈안이 되어있단 생각이 든다. 메타 블로그가 진정한 메타블로그로 거듭날때 조금은 Blog가 덜 싫증나게 되지않을까 생각한다.

물론 앞에서 말한 내용들은 그냥 지극히 주관적이 내 개인적 의견일뿐이다. 그리고 난 유명 Blog들의 그들의 문화에 낄 생각도 없고 지극히 유유자적 내 개인적인 공간으로써 Blog를 유지하는게 편한 사람이다. 다만 내가 생각했던 Blog에 대한 장미빛 미래가 조금은 과장되었다는 생각이 조금 든 게 사실이다. 그리고 평소에 이런 생각을 계속 가지고 있으면서도 이런 글을 쓰지않은 이유는 나또한  지긋지긋한 똑같은 이슈의 글에 편승되기가 싫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글이 Blog 이슈에 대한 내 마지막 글이자 마침표가 되길 내스스로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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