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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져리그를 보다보면 정말 부러울때가 있다. 백발이 어느새 무성해진 한 노 투수가 역투

를 한다. 그리고 관객들은 그의 그런 역투에 박수를 친다. 예전같이 강속구를 던지진 못하지

만 아슬아슬하게 경기는 노투수의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승리를 하게 된다. 땀과 피로로 얼룩

진 노투수는 미소를 지으며 마운드를 떠난다. 그리고 모든 관중들은 기립박수를 보내며 그를

배웅한다. 스타리그에 이런 경우가 있다면 바로 오늘같은 경우를 말할 것이라고 단호히 말하

고싶다. 팬들의 대등방식도 경기를 하는 선수도 겉으로 보기엔 아직까지 어리디 어린 청년에

불과하지만 이런 장면에서 느끼는 벅찬 감동은 동일하다. 스포츠를 보며 혹은 느끼며 감동의

눈물을 흘릴 수 있다는건 정말 행운이다. 그리고 이런 감동은 "인간"만이 만들어 낼수 있기에

더욱 값지다. 왜냐구? 인간은 불완전하기 때문이다. 젋은 투수가 압도적인 강속구로 완투승

혹은 완봉승을 거두는 장면에서 스포츠의 재미를 느낄 순 있지만 감동을 느낄 수 없다. 기계

처럼 물량을 뽑아내고 기계같은 타이밍에 공격하는 요즘의 스타리그 선수들에게 또한 강함을

느낄 수있지만 감동을 느끼진 못한다. 감동은 바로 "인간미"혹은 "부족함"에서 온다. 그렇

기에 올드혹은 오래된 선수들은 위대하다. 그들은 비록 기계처럼 물량을 생산하지 못하지만

그것을 근성과 경험으로 극복해낸다. 그와중에 실수도 하고 멋진 장면도 연출해 낸다. 경기는

그럴수록 더욱더 엎치락 뒤치락 한치앞을 내다볼 수없게 된다. 특히나 오랜 그 선수의 팬들은

롤러코스트를 타는 기분이다. 이런 상황에서 끝끝내 짜릿한 승리를 이뤄내는 선수에게 감동

을 느끼지 않을 팬이 과연 있을까?

정말 고맙다. 아직까지 스타리그가 사람냄새나는 경기들이 나와줘서 고맙다. 그리고 그런 선

수들을 기억하고 응원해 주는 팬들이 있기에 더욱 고맙다.

영웅. 당신의 무대에 다시 한번 복귀한걸 축하한다.
-당신이 펼쳐줄 감동적이고 인간냄새 나는 경기를 기대하는 팬이.
(- 오늘 방문자) (- 어제 방문자) (- 총 방문자)
*s e a r c 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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