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미드 취향은 지극히 편협합니다.

첫번째로 HBO나 쇼타임의 작품을 대체적으로 선호한다.
두번째로 옵니버스식 구성의 이야기를 선호하며 이어지는 이야기의 작품들중 형사물을 싫어한다.
세번째로 캐릭터가 독특한 블랙 코메디를 선호한다.

정도로 규정할 수 있을꺼 같군요.


이중에서 현재 계속해서 시즌을 리얼로 감상하는 작품은 몇 안됩니다.
Weeds,Entourage,Boston legal.House 정도가 되겠군요.

위에 작품들중에서 Weeds를 제외하고는 다 블로그에서 어떤 형태로든지 언급이 되었던 거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Weeds 이야기를 먼저 해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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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ds에 대한 첫인상은 사실 위기의 주부들의 아류작이라는 느낌이 강했다고 할까요. 그런 느낌이 좀 있었어요. 미국 중산층이상이 사는 마을의 주부들에 대한 이야기라는 점에서 말이죠. 하지만 위기의 주부들이 훌륭한 1시즌에도 불구하고 2시즌 들어가서 스토리의 중심을 헤맬동안 Weeds는 시즌이 진행 될 수록 캐릭터들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해지는 거 같아요.

 물론 위즈의 주인공인 낸시역을 맡은 메리 루이스 파커덕분일지도 모르겠지만요. 전 이 작품덕분에 미련없이 위기의 주부들을 지워버릴 수 있었어요. 아마 앞으로도 다시 보게 될 가능성은 없을꺼같군요. 이제 위기의 주부들이 위즈의 비교대상이 될 것이 자명하니까요.

자 이젠 Weeds 이야기를 끝냈으니 다른 작품들 이야기를 해보죠. 사실은 올 시즌 최대의 화제작이었던 Sopranos를 보고 있습니다. 물론 좋은 작품이긴 한데 제가 Sopanos를 보고 느낀 감정들은 대체로 Six feet under를 보고 느낀 감정들과 동일합니다. 보고나면 정신이 멍해지고 우울해지고 그런 기분이 드는 거죠.

 분명히 유머러스한 시퀀스들이 있음에도 말이죠. 아마도 Sopanos나 SFU같은 작품들은 언젠가는 풀 시즌을 보게될꺼에요. 그때가 되면 아마 작품에 대한 평가가 엄청나게 달라져있을꺼라는것도 확신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제 자신이  가장 보고 싶은 작품들을 뽑으라면 이 작품들은 먼저 제껴놓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요. 그만큼 두작품을 보고난 휴유증이 심각하다는거죠 ㅠㅠ

그래서 도전한 작품이 Office입니다. 분명 전 앙투라지나 위즈만큼의 가벼운 유머를 원했어요. 그런데 오피스는 시트콤이라는 형식에도 불구하고 전혀 가볍지 않습니다. 아니 정말 엄청난 작품이었어요. 아이디어적인 측면에서도 뛰어나고 시나리오나 연출 모든 면에서 이런 식의 방법을 사용할 수 도 있구나라고 엄청난 영감을 준 작품이긴 합니다만 작품 외적인 이야기를 제외하고 유머나 캐릭터만 본다면 절대 그냥 웃어 넘길 수가 없어요.

 대부분의 오피스팬들이 얘기하는 불편한 마이클에 대한 유머는 차지하고서라도 일단 계속되는 모큐멘터리 형식의 이야기 구조가 갖고오는 감정들이 저한텐 조금은 벅차게 다가오는 군요. 일단 클로즈업된 카메라가 무수하게 흔들리는 게 사람을 불편하게 해요. 물론 이 역시 다분히 의도적인 거고 이를 통해 유머를 이끌어내는 거지만 참 불쾌한 유머라는 생각이 들죠.

 물론 이게 픽션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말이죠. 결국 빙빙빙빙 돌았지만 미드를 보는데 제일 중요한건 취향인 거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자기 취향에 딱 부합하는 작품을 발견했을때의 기쁨이란 정말 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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