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거창한 제목을 정해서 글을 쓰는 것도 오랜만인 것 같다. 그냥 삘받은 김에 한번 끄적거려볼까나. 요즘 내가 가는 각종 커뮤니티에 도배되고 있는 원더걸즈라는 아이돌 그룹의 "tell me" 영상을 보지 않은 분은 없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 여기저기서 엄청나게 많은 동영상들에게 우연히 혹은 자발적으로 노출되었으니까 말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사실 이 "tell me"라는 곡이 가진 원천적 중독성 못지않은 일련의 파급 효과이다.

 사실 내가 이 영상을 처음 봤을때 전반부 30초정도에서 흥미로운 인상을 가진건 사실이었으나 나같이 아이돌에 관심없는 소구층에게 어필하기엔 역부족이다라는 판단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 곡은 대중 음악이 가야 할 마케팅 포인트를 우연히든 아니든 정확하게 집어내고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이 동영상에 열광하는 계층들은 자발적인 메신져가 되어 이곳저곳에 영상을 퍼뜨리기 시작했으며 반복적인 메세지의 주입은 사람들로 하여금 뭔가 굉장하다라는 인상을 심어주게 되었다.

 현재 이곡은 하나의 대중음악이라는 체계를 넘어선 "tell me"라는 일종의 놀이문화로 까지 발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수많은 패러디 동영상이 등장했으며 혹은 계속해서 등장할 것이고 하나의 유행어처럼 여기저기서 차용되고 변형될 것이다.

 물론 이런 현상이 원더걸스라는 그룹에 대한 관심 혹은 앨범의 판매로까지 이어지리란 보장은 없으나 대중음악이 갖춰야할 "대중성"의 확보라는 새로운 루트를 열었다는 사실만으로도 매우 흥미로운 결과라고 하겠다.

 즉 대중 음악의 패러다임이 아이돌밴드의 치열한 혹은 성공적인 기획에서 발전하고 있다는 사실은 안타깝긴 하나 이런 기획이 "대중음악"이라는 시장마져 파괴되어 소비자마져 등돌려버린 음반시장에 조금에 관심을 불어 넣지않을까 싶기도 하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음반 기획자들이 이런 기회를 전통적인 음반판매목적으로만 활용해선 안된다는 것이다.

 즉 이를 활용한 다양한 문화 상품들을 기획함으로써 서서히 음반 구매 욕구를 가져가는 방향으로 음반시장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이러한 아이템에 대한 기획은 음반제작자의 몫으로 남겨둬야겠지만.

 한편 우리나라 음반시장의  발전의 위해요소라는 아이돌 기획이 대중문화속으로 깊게 들어올려고 하는 순간에도 소위 진정한 "음악"을 한다는 사람들은 무슨 노력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라디오 스타가 죽었다고? 그건 변명에 불과하다. 왜냐 현재 티비스타들도 죽어가고 있으니까.

 실제로 우리나라 음악 프로그램들의 시청률은 이미 최저점을 돌파하고 있으며 더이상 대중들은 아이돌혹은 소몰이 창법이나 구사하는 발라드 가수들에게 관심조차 주고 있지않다는 사실이다. 이런 환경에서 "아이돌 스타"를 기획한 기획자들은 해결책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그 결과의 산물이 "원더걸스"라고 생각한다.

 물론 아직 성공했다라고 말하기엔 이르지만. 하지만 분명한건 원더걸스라는 그룹이 티비스타를 돌아서 "인터넷스타"로 주목받을 동안 같은 아이돌그룹도 동시에 주목받는 결과를 낳고 있다는 점이다. 당신이 원더걸스에 주목하고 그리고 다시 소녀시대라는 그룹에 까지 흥미를 느끼고 있다면 이런 무리한 결론도 적절해보이지 않는가?

 다시 이야기로 돌아와 이런 티비스타들의 "인터넷스타"화가 자본이 결합된 기획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며 그건 자포자기해버린 루져의 "변명"에 지나지않는다. 그래서 여기서 한가지 흥미로운 케이스를 제시해보자.

 작년 Youtube라는 싸이트를 엄청나게 달군 한 밴드가 있다. 이 밴드는 이 영상이 뜨기전까지 무명밴드에 지나지않았으며 영상또한 철저한 저예산으로 제작된 작품이다. 그러나 이 밴드는 "인터넷스타"가 되었고 이내 다시 스타가 되었다.아마 아는 분들은 아실 OK GO라는 밴드의   뮤직비디오이다.

Here It Goes Again




 이 밴드의 성공은 나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한다. 대중 음악이 이제 음악을 넘어 다양한 면을 보여줘야 성공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인터넷의 발달로 대중들은 최소의 가치를 지불하면서 양질의 음악들을 들을 수 있게 되었다.

 이는 결과적으로 대중 음악 자체의 위기를 가져왔지만 이는 기술발전으로 인한 어쩔수없는 결과라고 생각한다. 나같아도 하루에 수십개의 앨범들을 듣고 엇비슷한 밴드들의 음악들에 질려나가고 있을 지경이니까.

 이런 환경에서 더 이상 음악적 차별화는 비틀즈 정도의 밴드가 나오지않는 이상 힘들지않을까? 결국 진짜 대중음악을 할려는 "아티스트"들은 생각을 바꿔야 한다. 주변의 다른 참신한 대중 문화를 만드는 이들과 제휴하라. 그리고 새로운 형태의 아이템을 만들라. 그거도 힘들다면 유능한 마케터를 찾아가라. 그들이 당신들의 장점을 결합시켜줄 새로운 Item을 발견해줄지도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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