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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크래프트에서 가장 약한 종족은  프로토스라는 말이 있었습니다. 물론 요즘은 그런 말을 잘하지는 않지만 말이죠 ^^. 그렇지만 여전한 공식은 하나 존재합니다. 프로토스는 강하지만 불안하다. 그래서 본좌가 될수없다라는 거죠. 이 공식은 한때 프로토스라는 종족으로 천하를 호령했던 "강민"도 결국 넘지 못한 벽이었습니다. 그런데 한 소년이 지금 그 벽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그는 프로토스가 저그에게 5판3선승제에서 그리고 결승에서 결코 이길 수 없다는 "벽"을 깨뜨리고 첫번째 우승자가 됩니다. 그때까지도 사람들은 반신반의했죠. 아무도 그 선수를 보고 잘한다는 말을 하지않았습니다. 다만 본좌였던 한 저그 선수가 왜 졌을까라는 것에만 관심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그 우승한 소년은 역시나 프로토스의 "불 완전성"을 보여주면서 프로리그에서 안좋은 모습으로 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사람들의 무관심 속에 다시한번 "우승"을 해내고 맙니다. 그것도 상대방은 프로토스로써 "불 완전의 벽"에 도전하는 또 한명의 선수였습니다. 그러자 이제 사람들은 그에게 관심을 가지기 시작합니다. 그는 프로토스가 저그를 상대로 절대적인 "강함"을  인식시켜줄 수 있다라는 것을 보여주면서 프로토스의 "불 완전" 한 요소들을 제거해나갔지만 그의 테란전은 여전히 "불완전" 함처럼 보였습니다. 그리고 32강에서 자신을 OSL에서 탈락시킨 최연소 천재 테란과 맞붙게 됩니다. 그는 이 경기에서 테란전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16강에 오릅니다. 그리고 상대방은 현재 테란 최강의 하나인 진영수. 물론 그는 진영수에게 상대전적에서 앞서기도 하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그의 테란전의 "불완전함"을 지적하며 5:5의 승부를 점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펼쳐진 1차전. 기대와는 달리 무난한 힘싸움끝에 무력하게 패하고말면서 "본좌"의 탄생을 바라던  프로토스팬들은 다시금 프로토스라는 종족의 "한계"를 보는게 아닌가라는 생각에 빠지게 됩니다. 그리고 오늘 2경기. 초반견제가 실패하고 경기는 80%이상 진영수의 우세로 보이는 상황. 요즘같이 오차없는 프로게이머세계에서 더이상 역전이란 말이 있을 수없는 상황이 오고 사람들은 "기적"을 보길 바라지만 그것이 오지 않을 껄 압니다. 지금까지 이런 상황에서 역전한 프로토스는 최근에 아예 없었으니까요. 하지만 그는 "기적"을 이끌어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립니다. 그가 처음 마재윤을 잡으면서 프로토스의 경이로움을 보여준 그 경기가 오버랩되면 말이죠. 그리고 3차전. 그의 비수같은 다크전략을 통해 승부를 결정지으려 하지만  노련한 진영수는 그의 전략을 꽤뚫어봅니다. 그는 이리저리 약점을 찔려보려고 했지만 이렇다할 피해를 못 준 상태. 결국 경기는 2경기와 비슷한 초반 양상으로 흘러갑니다. 설마 또 한번의 "기적"을 볼 수 있을 까요?  그리고 그는 프로토스의 팬들에게 프로토스의 두번의 기적은 그의 "완벽함"을 증명하기 위한 가장 극적인 방법이라는 것을 증명해냅니다. 결국 오늘 경기는 그의 "강함"을 나타내는 경이로움으로 바뀌었고 그가 걸어갈 세번째 우승의 길을 빛나게 할 경기가 되었습니다. 김택용. 그는 이제 스타크래프트 역사상 처음으로 프로토스라는 "불완전함"을 벗어던지고 절대적인 강함의 길로 종족을 이끌려고 합니다. 누구도 가보지 못한 "본좌"의 길로 말이죠.  프로토스의 좌절의 역사와 함께한  한 팬으로써 이런 선수의 경기를 동시대에 볼 수 있다는 것은 너무나 행복한 일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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