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뻐 지는 것은 죄가 아니다." 


 요즘  내가 본 "사진" 중에 가장 큰 흥미를 끈 사진은 귀여니씨의 최근 사진이라고 올라온 사진이었다. 난 그녀를 모른다. 단지 그녀가 인터넷 소설로 떴다는 사실과 수많은 안티팬을 거느리고 있다는 사실. 그리고 어느새 국어 파괴의 주범이 되었다는 사실 정도나 알까. 그리고 몇 건의 사실도 더 있구나. 그녀의 시집이 망신을 산 사건이나 표절 사건. 그리고 성균관대 특례입학 사건.- 생각보다 그녀를 기억하는 일이 많긴 하구나...-

 아무튼 그런 일련의 사실들 혹은 의혹들은 그녀를 "비호감"으로 만드는 주범이었다. 그러나 사실 관계에서 중요한건 그녀는 자의든 타의든 간에 10대들의 "트렌드"를 가장 잘 아는 대중작가였고 그녀 이후 그런 인터넷 소설의 성공은 나오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녀가 그렇게 돈 번돈으로 어떤 소비 행위를 하든 그녀의 자유이다.

 마침 그녀는 그녀가 번 억만금중에 일부를 그녀의 "외양"을 바꾸는데 사용하였다. 그리고 현대 과학 기술의 진보인지 아니면 알고는 있었으나 인식하지 못했던 한국 성형 기술의 수준을 재인식하는 계기로써 그녀의 변화는 "성공작"이었다.


 솔직히 그녀는 예뻤다. 그런데 수 많은 사람들은 그녀를 욕하고 있다. 그리고 그녀를 욕하는 대부분의 이유는 그녀가 이전에 평범하거나 혹은 못 생긴 얼굴이었다라는 것에서 출발한다.

 우리 사회의 흥미로운 점은 "자본" 을 통한 신분의 고착화에는 거부감을 보이면서도  현대사회에서 또 하나의 권력이 되어버린 "외모"의 계급화에는 오히려 찬성한다는 점이다.

 이런점에 비추어볼때  만약 그녀가 원래부터 예쁜 얼굴을 지녔더라면 지금보다 훨씬 나은 대접을 받았을 게다.  왜 우리 사회는 "외모"를 통한 신분 상승에는 이토록 차갑고 매몰차게 반응하는 것일까? 

 못생긴 사람에게 예뻐질 권리를 뺏는 것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부자가 될 "꿈"을 꾸지 말라는 것과 같다. 그것이 못마땅하다면 당신도 부자가 되면 그만이다. 그리고 당신의 외모가 마음에 들지않는다면  "예뻐져라." 만약 자신이 한번도 부자들을 손가락질 하지 않았거나 부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않은 사람이라면 "귀여니"를 욕해도 상관없다.

 그러나 난 안다. 우리 사회의 대부분이 지금 "돈"에 미쳐 돌아가고 있음을. 그러므로 그녀에게 욕 할 자격이 있는 사람은 대한민국에 얼마 없다. 오히려 우리 사회에서 그녀는 자기의 "재능"과 "운"을 통해 자신을 "업그레이드"시킨 훌륭한 케이스로 본받아 마땅하다.  한편으로 난 그녀에게 일말의 동정심이 느껴진다. 그녀가 외모를 바꾸고 그것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대중작가로써의 끈을 놓치않기 위한 그녀 나름의 "돌파책"이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녀의 그런"노력"은 자신의 10대팬들을 제외하고는 지지를 얻기가 힘들것이다. 만약  그녀가  그녀의 "외모"를 업그레이드하는 노력만큼이나 "글쓰기"의 업그레이드를 위한 노력 또한 게을리하지 않았다면 아마 난 그녀에게 "호감"으로 돌아서는 계기가 되겠지만 사실 그런일은 일어나지 않을것이다.

 그녀는 20대가 되었고  20대이상의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기엔 그녀는 아마  게으르고 무능력한 나같은 가짜 글쟁이들보다 못한 출발 선상에서 서야만 할것이고 그녀는 글쓰기를 포기했음 포기했지 아마 그런 "불평등"의 위치를 못 배껴낼꺼 같다라는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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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e a r c 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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