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어제까지 이틀동안 일이 있어서 서울에 있다가 모처럼 서울온 것이라 조금 더 놀다가고 싶기도 했습니다.
근데 아침에 일어나서 사실 '서울'에서만 개봉한 다즐링 주식회사라도 볼려고 예약을 하려다 마음 한구석에서
뭔가 찜찜한 기분이 드는건 어쩔수가 없더군요.

물론 투표를 하더라도 사실 무효표를 던질까 생각했지만 그래도 5년마다 한번 할 수 있는 권리를 스스로 걷어찬다는 생각이 마음 한구석에 남아서 왠지 답답했어요.

그래서 오후 1시쯤이나 되서야 마음을 굳히고 무작정 고속버스 터미널로 향했습니다.
평소에 집까지 가는데 5시간
그래도 운이 좋다면 '투표'를 할 수 있지않을까라는 혹시나하는 생각이 들었죠.

집에 가면서 투표소부터 들려야겠다라는 생각에 부모님께 전화를 드리고 투표소가 어디인지 확인한 후
시간을 계산해보기 시작했어요.
버스를 타고가는 동안 1분 1분이 흘러가고 점점 6시가 다가오자 사실 별 생각없이 운이 좋으면 투표를 하고 아니면 말지라는 생각에서점점 투표를 하고 싶다라는 생각으로 바뀌어가더군요.

그래도 운이 좋았던 덕분인지 아님 제 뒤늦은 노력이라도 하늘이 알아준 덕분인지
결국 제가 생각했던 시간에 알맞게 도착해줘서 허겁지겁 투표소로 달려갔습니다.
사실 누구를 투표할 생각도 없었는데 단지 투표를 하기 위해 그렇게나 열심히 달리고 달렸는지는 저로썬
지금 이해가 가진않지만요.

아무튼 투표를 끝내고 나서 시간을 보니 5시 57분.
결국 3분 일찍 도착해서 마음 한 구석에 있던 찜찜한 기분을 작게나마 떨쳐 버릴 수가 있었습니다.
비록 제 한표가 당선에 아무런 결과를 내지도 못할 것이고 제가 투표했던 후보  자체도 그렇게 당선 가능성이 없긴했지만요.


(- 오늘 방문자) (- 어제 방문자) (- 총 방문자)
*s e a r c 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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