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전 TV 프로그램들을 TV로 보진 않아요.
보고싶은 프로그램들을 인터넷에서 찾아보는데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죠.
아무튼 이번주에 본 TV프로그램들에 대한 짧은 이야기를 해볼까해요.

1. 홍길동

제가 이 드라마를 왜 보고있는지 도무지 '이성'적으론 이해가 가지않아요. 아마 실시간으로 보고 있던 일본드라마들이 모두 기대치를 벗어난 상태에서 시간때우기 용으로 보고 있는듯 해요. 전에도 리뷰에서 밝혔지만 이 드라마의연출은 정말 형편없어요. 왠만한 아마츄어 감독이 해도 나을 만큼. 그리고 제기발랄한 홍자매의 각본도 슬슬 힘에부치기 시작해요. 도저히 웃을만한 대사도 장면도 이제 기억이 나지 않기 시작하는군요.

2. 무릎팍 도사-추성훈 편

무릎팍 도사를 보지 않은지 꽤 오래되었는데 오랫만에 보았네요. 사실 황금어장에서 무릎팍도사보다 라디오스타를 더 즐겨본지가 꽤 된거같은데 이번주 내용은 라디오 스타가 기억에도 남지않을만큼 무릎팍도사의 힘은 굉장했어요. 실제로 인터넷에서의 '화제성'도 대단했었죠. 예전에 추성훈선수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본적이 있었는데 그 내용이 다시금 떠올라서 그런지 눈물이 났어요. 그리고 추성훈 선수. 한국말이 서툼에도 불구하고 버라이어티에 대한 순발력과 받아치는 능력이 상당했어요. 정말 강호동씨 말처럼 티비 프로그램에 얼굴을 비춰도 될정도로요.

3. 개그 콘서트

여전히 '개콘'의 에이스는 달인이었고 유일하게 웃었던 프로그램도 달인이었어요. 마네킹과 기열킴은 하지않았고 '대화가필요해'는 보긴 했지만 그냥 그랬어요. 오히려 '내인생에 작업걸었네'였던가 하는 코너가 기억에 나네요. 로맨틱 코메디의 '대사'들을 비꼬는 능력이 상당했어요. 물론 큰 기대치를 가지지않고 보니까 재밌는 것도 있군요.

4. MBC 스페샬 다큐멘터리 '대통령'

 사실 제가 티비에 대한 포스팅을 할려고 마음먹은건 이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였어요. 원래는 그냥 단독 포스팅으로 이야기를 할려고 했는데 피일치일 미루다 보니 포스팅할 타이밍도 놓쳤고 이렇게 한데 묶어서 리뷰하기엔 제가 이 다큐멘터리에 대해서 받은 인상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할 것 같단 생각도 드는군요.

 
 어쨌든 이야기를 시작해보자면 꽤 감동적으로 봤고 인상깊었어요. 이래서 전 MBC의 빠가 될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정도로요. :) 노무현전대통령이 물러나면서 KBS에서도 비슷한 내용의 다큐멘터리를 방영했는데 전 MBC 다큐의 참신한 기획성과 구성덕분에 이쪽에 손을 들어주고 싶군요. KBS 다큐 역시 내용면에선 훌륭했지만 너무나 형식적인 전 정부에 대한 '기록지'같다는 인상을 받았으니까요. 1 2부로 나눠서 방영된 다큐 내용면에서 전 1부가 더 마음에 들어요. 2부는 사실 대중적 '반감'을 불러올 가능성이 좀 보일정도로 너무나  '노전대통령'의 감성적인 부분을 보여주는데 치중했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한편 1부는 꽤나 재미있게 보았어요. 혹자는 '웨스트윙'의 다큐멘터리 버젼이다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꽤 그 의견에 공감하기도 하고 잠시 손을 놓았던 '웨스트윙'을 다시 보고싶게 만드는 자극제 역활을 하기에 충분했어요 저에겐.  제가 '노빠'라서 느꼈었지만 패배의 절망감속에서 놓아버렸던 그 감정들을 다시 살려준데는 이 다큐멘터리의 역활이 컸다고 봐요. 아무튼 늦었지만 '노무현전대통령'께 '수고했다라는 말을 전해주고 싶군요. 인간적으로 실망하기도 하고 정치적으로 반대의 입장을 취하기도 했지만 여전히 정치인들중에서 좋아할만한 몇안되는 인물이라고 전 여기니까요. 그리고 색다른 시각에서 '참여정부'를 보여준 MBC에게도 박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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