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 FA제도의 근간은 대부분 한국 프로야구에서 가져온 걸로 보입니다. 특히 자격요건에 대한 명시나 FA로 이적시에 보상금같은 내용들을 보면 확연히 이를 배꼈음이 보이죠. 한국 프로야구 FA에 대한 문제지적은 꽤나 오랫동안 있어왔던 이야기이고 하니 여기서 패스하기로 하겠습니다. 다만 확실한건 문제가 많은 제도를 가져오면서 거기다 더한 독소조항이 붙었다라는 겁니다. 그럼 지금부터  스타크래프트 FA들중 가장 시급하게 개선해야할 문제들부터 이야기해보도록 하죠.



  일단 뭐 누구나 알수 있고 계속해서 언급해온 이야기지만 현재의 FA제도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늬만 FA라는 점입니다. 즉 현재 FA제도는 실상 FA라기보단 미국의 포스팅 시스템과 유사한 면이 있습니다. 포스팅 시스템이란 미국이 아닌 일본이나 한국에서 FA 기간을 채우지 않고 해외진출을 원하는 선수를 메이져 사무국에서 입찰을 통해서 가장 높은 금액을 제시한 팀과 우선 계약을 하게 한다는 제도입니다. 이 제도의 취지는 FA를 채우진 못하지만 해외에 진출하고 싶은 선수들의  입장을 들어주면서 동시에 구단의 마음을 떠난 선수에 대한 일정한 금액의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라는점에서 구단과 선수 양쪽의 입장을 어느정도 들어주는 제도이긴 합니다. 근데 여기서 중요한점은 이는 FA기간 자체를 채우지 못한 선수를 위한 제도라는 점과 이 제도조차도 우선 선수의 협상권을 존중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즉 이 포스팅시스템에서 우선 협상권을 가진 팀과의 계약 자체는 메이져리그 팀과 선수간의 '협상'이 키가 된다는 점이고 이는 선수에게도 어느정도의 선택권을 부여한다는 점입니다. 근데 한국 스타크래프트 FA제도는 포스팅 시스템을 따라하면서도-FA제도 자체라고 부를수없는- 포스팅제도에서도 없는 독소조항인 우선 협상권이 아닌 무조건적입 입찰권을 줬다라는 점입니다. 그리고 이를 선수측이 거부하게 되면 다시 원소속팀과 협상할 기회만을 준다라는건 명백한 의미로 선수에게 어떤 자유의지도 주지않는 '직업선택의 자유'를 침해하는 행위입니다. 


 두번째 문제는 말도 안되는 위의 규정때문에 FA에서의 경쟁력을 가진 몇몇 선수외엔 원 소속팀과의 협상을 울며 겨자먹기로 할수 밖에 없다라는 점입니다. 즉 위에서 언급은 못했지만 1차로 원소속과의 협상 결렬후 2차 협상에서 실패한 선수는 3차로 원소속팀과의 협상밖에 할 수 없고 이는 선수에게 1차의 협상보다 불리한 조건으로 협상을 해야하기 때문에 실상 '경쟁력이 있는 탑급 선수'를 제외하곤 FA 시장에 나올 엄두를 못낸다는 점이죠. 특히나 가장 심각한 독소조항은 FA 협상에 실패하게 되면 무조건 준프로로 강등되며 어떠한 리그에도 출전할수 없게 된다는 규정입니다. 이는 계약을 하지못하게 되면 실질적으로 선수생명이 끝나는 것을 의미하기에 어중간한 기량의 선수들에겐 FA가 일종의 도박이 되버리는 셈입니다. 

위의 두가지 문제점들을 통해 가장 시급히 보완해야 할점은 일단 FA를 FA답게 할수 있는 제도의 필요성입니다.

첫째, 에이젼트를 둘 수 있다. 실상 스타같은 파이가 작은 FA시장에서 에이젼트 자체가 할 수 있는 역활 자첸 별로 없어서 사문화된 규정이 될 가능성이 높긴 하지만 아예 두지 못한다라는것과 둘 필요성이 없다라는 것에는 꽤나 많은 차이가 존재한다는 것이죠.

둘째, 협상 절차의 보완입니다. 원소속팀과의 협상 이후 2차 협상 이후 3차협상에서의 또 다시 원소속 팀과의 협상 이외에 별도로 다른 구단과의 협상을 할 수 있는 제도적 보완이 필요합니다. 

셋째,  2차협상시에 포스팅 시스템의 폐지입니다. 이는 가장 악질적이고 기본적인 FA 제도자체를 무시하는 규정입니다. 즉 2차 협상에서 만약 가장 높은 협상액을 제시한 팀에게 우선 협상을 할 수 있는 권리 정도를 주는 정도로 한정시켜야 할 것입니다.

넷째, 현재 선수와 팀과의 연봉 계약의 투명성 보장입니다. 현재 스타크래프 선수들의 연봉은 실질적으로 비공개되어있기때문에 FA에서의 보상금문제는 꽤나 사문화된 규정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므로 각 구단은 선수들의 연봉을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이중계약 자첼 막아야 할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위의 문제점들은 가장 빠르게 시정되어야 할 문제들이고 여러 매체나 게시판들에서 언급된 이야기들이기 때문에 이를 중심으로 먼저 시정 요구를 하는 편이 가장 좋다고 봅니다. 그리고 이왕 FA 이야기를 한김에 조금더 근본적인 개선을 위한 이판의 FA 관련 보완을 위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1974년 미국 MLB에서 처음 시작된 FA는 구단의 사유물의 개념인 선수에게 처음으로 직업의 '자유'를 주기위한 제도로써 탄생했습니다. 즉 FA의 가장 큰 목적은 선수에게 몇년간의 구단에 대한 봉사 이후 자신이 직접 조건에 맞는 팀을 고를 수 있는 자격을 주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대부분 이를 위해서 가장 필요한건 명확한 규정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미국 MLB에서는 FA를 보완하기 위한 여러가지 장치들이 있기때문에 FA가 선수들의 몸값 거품논란등이 있지만 어느정도 돌아간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가 생각하는 가장 큰 보완제는 '메이져 계약"과 "룰 5 드래프트제도"입니다. 



  대부분의 스포츠에선 보통 팀과 선수가 처음 계약을 맺을때부터 FA의 효력이 발생합니다. 즉 처음 팀과 계약을 맺는 순간부터 FA가 구속력을 가지게 된다는 거죠. 보통 신인선수와 팀이 처음 계약을 맺는 것은 '드래프트 제도'를 통함이고 이는 팀이 선수를 고를 수 있는 제도입니다. 여기서 MLB의 예를 들자면 각 팀들은 지난 시즌 성적의 역순으로 신인드래프트 픽을 가지게 되고 이를 통해 선수를 고를 자격을 얻습니다. 그리고 보통 선수들과 계약을 할때 '메이져' 계약 혹은 '마이너 계약'을 하게 되는데 이는 FA와도 큰 관계가 있습니다. 사실 한국 스타크래프트 역시 전면 드래프트를 통해 선수 선발을 하지만 대부분 팀의 연습생들을 택하는 걸로 알고 있고 선수에 대한 계약금도 없습니다. 즉 처음 계약에 대한 선수와의 약속조차 없이 FA를 만들게 된 것이죠. 처음 신인과의 계약이 왜 중요하느냐면 앞에서 언급한 '메이져' '마이너 계약'은 선수들에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즉 메이저 계약을 맺은 선수들은 꽤나 장래성이 있는 선수들이고 이 선수들의 경우 마이너리그에 있는 기간이 FA 성립에 중요한 기간에 포함되기 때문입니다. 구단의 입장에서 '메이저 계약'을 맺은 선수들은 꽤나 유망주들이고 이들은 대부분 빠르게 메이져리그에 올라오게 됩니다. 구단으로썬 서비스타임을 활용하고 싶어하기 때문이죠. 그러나 메이져 로스터는 제한적이고 이는 실력이 어중간하거나 '마이너 계약'을 맺은 선수들이 피해를 볼 수 있게 됩니다. 그래서 이를 막기위해 룰 5드래프트제도라는게 생겨났습니다. 룰 5드래프트는 간단히 말해서 메이져에서 뛸 수 있는 선수들이 마이너리그에서 있는 기간이 늘어나면 그 팀과의 계약을 해지 할수 있게 만들어서 유망주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이는 한국처럼 이적시장이 제한되어 있는 스포츠 시장에서 가장 필수적으로 필요한 제도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스포츠처럼 처음부터 훈련생 신분부터 시작되어 숙소에 머물면 그팀의 사유물이 되는 현실에서 어중간한 실력-1군과 2군정도에서 오르락 내리락하는 선수-의 선수들의 가능성을 살려주기 위해 꼭 필요한 제도입니다.  즉 현재 FA 시스템으론 도저히 다른 팀과의 계약할 엄두를 못내는 수많은 중 고 선수들과 유망주들에게 팀을 '선택' 할 수 있는 제도적 보완 마련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라는 것이죠.



  그러나 아직 한국 프로야구도 엄두를 못내는 이러한 제도들을 과연 이스포츠에서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그리고 이글을 쓴 이유는 사실 현 FA제도 자체의 문제점도 문제점이거니와 제대로  프로 스포츠의 형태도 갖추지 못한 스타크래프트가 선수들만을 볼모로 혹은 이판의 팬들을  개무시하는 태도로 일관하는 데 대한 '분노'때문입니다. 사실 FA의 문제는 이해당사자인 선수들이 어느정도 목소리를 내줘야 하는건 맞습니다. 그러나  선수들에게 무언가를 바라는 것이 힘든건 이판의 선수들이래 봤자 아직 성인티도 안나는 애들일뿐인데다 미래에 대한 보장도 없는 친구들입니다. 이런 그들에게 자신들의  연봉을 주는 구단에 반대해 목소리를 높여달라는 요구는 꽤나 지나친 요구죠. 일단 그런점에서 선수들에게 너무나 큰 책임을 지우기보다는 팬들이 먼저 나서서 여론을 조장하는 편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게시판의 여론들이 이전까지 별다른  힘을 못내왔던 것도 사실이고 이판의 선수들의 목을 쥔 자들이 팬들의 목소리라는것을 무시하는 전통이 꽤나 오래 지속되어 온것도 압니다. 다만 바뀌지 않는다해도 이런 목소리들이 언젠가는 선수들이나 혹은 그 관계자들에게 문제들을 '환기'하는 정도의 역할 정돈 할수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상 스스로 '스망빠'를 자처하며 이판의 뒤틀림을 오랫동안 지켜봐왔고 실망도 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저 역시 스타크래프트를 즐겨보며 선수들이 만들어내는 경기들에 감동하고 눈물흘립니다. 우리의 힘이 비록 보잘것없지만 가장 중요한 그리고 명백한 사실한가지는 지금 스타판이 그래도 지속되는건 구단들의 모임인 혀fe나부랭이들 따위가 아닌 여전히 변함없이 경기를 지켜보는 팬들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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