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내가 봤던 경기를 하던 선수들은 분명히 뜨거운 열정을 가진 승부사 두명이었고 패자든 승자든 가리지않고 박수를 보낸다.
하지만 오늘 3경기가 끝나기전 잠시 보여졌던 위의 장면을 본 난 어이가 없었다. 방송이 장난인가? 아무리 방송국의 관할하에 열리는 리그라곤 하지만 엄연히 스포츠라는 이름으로 펼쳐지는 행위이고 그 스포츠의 승자가 되기 위해서 순간 순간 엄청난 신경을 내뿜은체 경기에 몰두하는 두 선수를 앞에 두고 이게 할짓이란 말인가. 세상에나, 난 아프리카 방송으로 보고 있었기에 아프리카 방장의 오버센스구나라고 여겨 조금 불쾌했지만 그냥 넘어갔다가 이제야 커뮤니티에 들어와보고 그 장면이 MSL 피디의 짓임을 알았다. 진심으로 화가 난다. 지금  MSL을 연출한 피디는 정말 자신이 얼마나 엄청난 ㅄ짓을 했는지 깨달아야 한다. 그는 지금 근 10년 가까운 세월동안 쌓여왔던 MSL이라는 전통의 이스포츠 대회를 하루만에 짜고 치는 버라이어티쇼로 전락시켰다. 그리고 오늘 경기를 한 두 선수들의 피튀기는 혈전을 싸구려 '오락'으로 전락시켰고 나아가 MSL이라는 대회에 참가했던 수많은 선수들의 땀과 노력을 유흥거리로 만들어버렸다. 정말 어.이.가.없.다. 내가 아무리 MSL에 애증을 가지고 시청하는 한 사람에 지나지 않고 리그 방식이 맘에 안든다고 투덜대기도 하지만 마음 한편으론 그래도 MSL이 잘되기를 바랬다. 그것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가 유일하게 우승했던 리그였고 활약했던 무대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늘 이 만행은 정말 용서하기엔 지나치다. MSL은 피디의 사과문을 어떤식으로든 받아서 올리던가 피디를 정직처분시키길 희망한다.

 진심으로 슬픈 하루이다. 난 스타라는 전자오락게임을 누구보다 어떤 프로스포츠보다 좋아하고 환호한다.  그렇기에 내가 보는게 싸구려쇼를 보고 느끼는 싸구려 감정이 되지않기를 바라고 바란다. 사실 내가 기억하는 msl은 이미 끝났다는걸 나도 알고있음에도 그래도 좋아하는 선수들이 나오는 경기를 어떻게 시간이 날때마다 보게 되는 난 어쩔수없는 스덕후인것같다. 그렇기에 오늘 만행은 더욱더 화가나고 계속 이럴꺼면 MSL이라는 이름부터 바꿔라. 지난 MSL조차 도매급으로 욕먹는게 차마 눈뜨고 보기 힘들어서 그렇다.

PS 그래도 마지막으로 오늘 불리한 맵상성을 뛰어넘어 환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인 이제동 선수에게 뜨거운 박수를, 그리고 비록 패했지만 열심히 해준 김구현선수에게도 위로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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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e a r c 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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