ㄱㅡ 트위터

 트위터는 실시간으로 수많은 정보들이 흘러간다. 하지만 대부분의 인간들은 자신들의 한 scene에 포착된 정보들만을 접할수밖에 없다. 그리고 이는 우연에서 건져올린 수많은 발명들을 예상할 수 있는 의외성을 전달해줄수 있다곤 하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바라는 건 이게 아닐것이다. (라고 짐작한다)  

 트위터를 사용하는 이들이 늘어날수록 저 순간의 씬을 포착하는 이들이 아닌 이들에겐 쓸모없는 정보들만이 시공간을 채워나갈 것이기 때문이다.

 즉, 트위터는 끊임없이 확장할수록 건져 올릴수 있는 정보의 선별은 어려워진다는 문제점을 지니고 있다. 이를 위해 인간들은 스스로의 장벽을 만들기 시작할 것이다. 그것의 가장 손쉬운 방법은 다시 오프라인을 온라인으로 끌어들이는 것이거나 온라인에서 계급사회를 구축하는 것일게다.


ㄴㅡ 웹 민주주의

 소셜 커뮤니티는 웹 민주주의를 위한 도구로 유용했었다.  과거형을 쓰는 이유는 이제 그런 낭만적인 시대가 지나갔음을 의미한다.

 앞에서 지적한 트위터를 제외하고 서라도 현재 웹의 통합적인 정보전달을 위한 소비자 데이터 구축은 심히 우려되는 점이 많다.  통합적데이터라는 말에 선행되는 요소는 고객이 자신들의 정보를 기업들에게 일방적으로 내줘야 함을 의미한다. 그리고 이를 통한 정보를 바탕으로 기업들은 여러가지 맞춤형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한다.

 이는 언뜻 꽤나 인터렉티브한 커뮤니케이션으로 보이나 사실 이런 정보의 양이 늘어날수록 기업들의 소비자들에 대한 컨트롤 능력이 상승함을 의미하게 된다. 막강한 DB를 무기로 현재는 웹 소비자들에게 당근을 쥐어주지만 언제 돌변해서 그들에게 스팸폭탄을 안겨줄진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러한 스팸의 형태는 노골적인 것이 아닌 고도로 계산적이고 덜 직접적인 방법으로 전달될 것이며 이것에 길들여진 소비자들은 수동적인 기업들의 노예로 전락할 수 밖에 없다. 매스커뮤니케이션의 발전에서 TV 광고는 어마어마한 파괴력을 지닌 미디어로 각광 받았으나 티비는 턴오프해버리면 그만이다. 그러나 인터넷을 하지않은체 우린 살수 있는가? 하는 문제에서 자유로운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ㄷㅡ 모바일

 스마트폰의 뒤늦은 한국 시장에서의 수직 상승은 그동안 억눌러온 한국 소비자들의 니즈가 어디로 향하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아이폰의 성공은 올해 스마트폰 시장의 주도권 나아가 스마트폰의 어플리케이션 시장을 둘러싼 엄청난  경쟁이 더욱더 치열해질것을 의미하게 된다.

 리스크를 두려워했던 한국기업들도 뒤늦게 물량공세 혹은 예전처럼 애국심을 바탕으로 시장에 끼어들 것이다. 더럽고 추잡스럽게 시장의 발전을 지연시켜온 이들이 부메랑을 맞는게 당연하나 이들의 패배는 한국 it의 미래를 더욱더 절망으로 이끌것이 당연하기에 결과에 대한 전망을 하긴 선뜻 망설여진다.  

 여하튼 우리가 명심해야 할것 한가지는 한국의 기업들이 Evil 그리고 현재 애플이나 구글이 Angel이라는 이분법적인 분류를 지양해야한다는 것이다. 그들은 한때 프론티어적인, 혹은 크리에이티브한 기업이었지만 지금은 독점적 시장을 무기로 다른 시장들까지 집어삼키려는 또 하나의 승냥이 떼일뿐이다.

 모바일을 삼키려는 이 독점 기업들의 전쟁의 승패를 지켜보는 것은 흥미롭다. 그러나 이들의 방식이 둘다 그리 맘에 들진 않는다. 그들이 모바일 시장으로 눈을 돌림으로써 모바일과 온라인 웹과의 연동성이 늘어나고 통합된 DB가 구축되는등의 장점들이 언뜻 꽤나 훌륭한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시스템이 될순 있지만 이는 그들에게 소비자 DB라는 무기를 더욱더 마음껏 쥐어지게 하는 환경을 제공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물론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굳이 구별해야하나라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을 수 있지만 온라인의 가장 큰 장점은 광장 민주주의라는 내시각에서 이는 현재의 웹의 발전이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자꾸만 지울수 없기 때문이다.


ㄹ- 에필로그

 연일 지진이 나고 우스갯소리로 2012가 현실로 될지도 모른다는 자조섞인 농담을 주고받는 이 시대에서, 그리고 아직도3 년이나 지옥의 여정이 남아있는 나라에서 죽지못해 살아가는 수많은 이들에게 희망섞인 이야기는 달콤하기보단 씁쓸할 것이다.

 그럼에도  산지옥이 죽은 천국보단 낫기에. 현재 웹 환경을 바탕으로 미래에 대한 전망을 내린다면 우울한 얘기를 할 수 밖에 없겠지만 그럼에도 한마디 할 수 있는건 웹의 방향성은 무궁무진하기에 지켜볼 수 밖에 없다라는 것이다.

 그리고 나 자신도 제대로 못갸누지만 머리속의 망상과 잉여들을 위한 천국을 만들기 위한 망상들을 현실로 끄집어 내기위해 노력중이다. 물론 빛을 볼지 알 순 없지만. 그리고 나같은 망상가들보단 조금 더 능력을 가진 이들이 레지스탕스 구축을 위해 암약하고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ㄴ에 대한 핑계. 써놓고보니 기업들의 db 활용에 관한 글쪽으로 흘러가버렸는데 실은 ㄱ에서 말했던 계급 사회 현상들이 웹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에 대한 것들을 쓸려고했는데 손이 가는대로 쓰다보니 저렇게 흘러가버렸다. 수정하긴 귀찮고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조금더 이야기를 풀어 보겠다라는 말로 대신하자.


(- 오늘 방문자) (- 어제 방문자) (- 총 방문자)
*s e a r c 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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