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발작과는 싸울수가 있지만, 내 것이면서 나를 앞질러가는
강박증과는 싸워볼 도리가 없다. 건강할 때 나는 가고 싶은 길을 간다. 
그러나 병에 걸리면 내가 아니라 내 병이 결정을 내린다. 강박증 환자
들에게 선택이란 없다.그들의 강박관념이 그들보다 먼저 선택을 내린다. 
여러 잠재 가능성이 공평하게 주어질 때는 자신이 선택한다. 그러나 병이
뚜렷하면 선택에 열린 다양한 가능성들이 억제된다. 우리가 자유로운가 
아닌가. 하는 질문은 망상의 힘에 붙들려 있는사람의 눈에는 하찮을 뿐
이다. 자유를 외치는 것은 불명예스러운 건강을 과시하는 것이다. 
자유란? 건강한 자들이 늘어 놓은 억지이다

-에밀 시오랑 '독설의 팡세' 4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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