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한국인이 일본 예능-지금부터는 오와라이(
お笑い)라고 부를께요-에 가끔
호기심을 느끼고 프로그램을 보지만 그 프로그램에대한 정보를 잘모르기도 하거니와
워낙 장수한 프로그램들이 많아서 어디서부터 어떻게 봐야할지 잘모를때가 있을꺼에요.
저도 초창기에 그래서 꽤나 어려움을 겪기도 했고 대체 어디서 웃어야 할지 난감할때도
있었어요.

사실 예능 프로그램이라는게 오래되면 될수록 그 프로그램 속 캐릭터간의 진행된
내러티브가 발생하기 마련이고 그 각자의 캐릭터를 이해하지 못하면 웃지못하는 장면
들이 생겨요. 예를 들면 무한도전같은 프로그램들도 전혀 예능을 보지않는 사람이
지금 방영중인 프로그램의 한편을 갑자기 본다면 대부분의 유머코드를 이해하기
힘들다고 생각해요.

이것은 앞에서도 이야기했지만 프로그램이 오래되면 될수록 이미 시청자가 
어느정도 캐릭터들을 이해한 상태로 가정하고 유머를 설정하기 때문이에요.
즉 이러한 예능 프로그램을 보기위해선 중요한게 캐릭터를 이해야 한다는 점이에요.
물론 그럴 필요가 없는 예능도 있어요. 예를 들면 캐릭터 자체보단 어떤 아이템이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예능들이나 셀러브리트의 신변잡기 토크같은 프로
그램일꺼에요. 전자는 예전의 몰래카메라같은 류의 프로그램들이고 후자는 토크박스
류의 프로그램들이겠네요.

아무튼  한국인들이 오와라이 프로그램들을 접해서 재미를 느끼기 어려운 점이
바로  대부분의 오와라이가 소위 캐릭터 중심의 유머들이 많고 거기다 캐릭터간의
상호 작용이 중시되기에 그 맥락을 이해하지 못하면 유머코드를 알지 못한다는 점이에요.
거기엔 무엇보다 오와라이의 뿌리가 만담(
에서 왔다라는 것이고 지금도 여전히
오와라이는 만담의 영향력 아래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이에요. 


오와라이 프로그램들을 보다보면 몇가지 특징이 있는데 그 중 한가지가 주로 유명한
게닌(
藝人)-한국어로 개그맨-들이 전부 콤비로 이뤄졌다는 거에요. 그리고 이런 콤비들은
대부분 두가지 특성으로 나뉘게 되는게 그게 지금부터 설명할 츳코미와 보케라고
불리는 캐릭터에요.

츳코미와 보케는 원래 만담을 할시에 역할을 말하는 것인데 주로 만담에서 바보같은
역할 연기를 하거나 말을 하는 이를 보케(ぼけ)-바보-라 부르고 그것을 윽박지르거나
구박하는 역할을 하는 이를 츳코미(
突っ込み) -돌입하다라는 뜻이에요-라고 불러요.
그리고 일본 예능의 유머코드중 많은 부분이 이런 보케와 츳코미의 대화를 통해
이뤄지기에 이를 모르면 유머를 이해할 수가 없어요.

즉 오와라이를 재밌게 보기위해서는 그 오와라이속의 보케와 츳코미 캐릭터들을 
이해하지 못하면 유머코드를 이해할 수 없다는 점이에요. 일본 오와라이 프로그램
은 그런점에서 사실 대중화가 어려웠지만 1980년대-사실 그전부터 만담을 중심으로
하는 오와라이 프로그램들이 있었지만 흔히 오와라이 3세대라 불리는 이들이 등장하는
시기-부터 큰 변화를 겪게 되요. 그래서 일본 예능프로그램을 재미있게 보기 위해서는
이들 계보를 어느정도는 이해할 필요가 있지만- 우리나라도 뭐 슬랩스틱의 계보라던지
스탠딩 코메디의 계보라든지 이런것들을 알면 예능을 보는 재미가 있긴 하죠- 이를
벌써부터 공부하는건 오히려 오와라이를 보기전부터 질리게 만들꺼 같으니 생략할께요.

궁금한 분들은 나중에 밑에다 링크를 올려드릴까해요. 사실 저도 잘 이해못하기 때문에 -_-;;

아무튼 현재 일본 오와라이를 알기위해선 그냥 3세대라 불리는 오와라이붐 세대부터
대충 이해하면 되요. 그리고 거기에 대표적인 게닌들이 바로  다운타운 과 톤네루즈인데
현재 대표적인 일본 오와라이 예능들은 이들이 거의 MC로 있다고 보면 될꺼같아요.
위키에서 검색하기론 웃짱난짱이라는 컴비와 더불어 3대 유명 컴비라고 나오는데
이들은 잘몰라서 앞의 두팀만 그리고 가장 중요한 캐릭터 설명만 할려고 해요.

-사실 이 글을 쓴 목적은 정말 일본 예능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이들을 위한 글이기도 하고
저도 그렇게 잘아는 편은 아니기에 약간의 오류가 발생하더라도 이해를...-

먼저 다운타운.현재 한국에서 유명한 오와라이 프로그램들 중에 링컨과 가키노 츠카이
가 이들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이에요. 

특히 웃으면 안되는~00 씨리즈는 한국에서도 많은 팬들이 있는걸로 알아요.


                                                             네이버에 사진이 이거밖에 없어서. 
                                                      왼쪽이  마츠모토 히토시, 오른쪽이 하마다 마사토시상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그리고 가장 성공한 게닌들이 이둘이라고 해도 되요. 일단 저둘중에
마츠모토상이 보케역할을 그리고 하마다상이 츳쿠미를 연기해요. 그래서 하마다상이 마츠
모토상의 머리를 치는 장면이 유난히 많이 나오기도 해요. 갠적으로 다운타운의 예능들은
링컨 몇편을 본게 단지라 잘은 몰라요. 아무튼 하마다상은 우리나라 이경규씨에게도 큰
영향을 미친 인물이라 알고 있어요. 위상으로 치면 지금 개그MC계를 양분하고 있는 이들
중에 유재석 정도 위치가 아닐까요? 어쨌든 인기자체는 마츠모토 히토시상이 압도적으로
많을꺼에요. 제가 짐작하기론 보케역할을 하는 이들이 네타-이야기- 의 중심이라 그런거
같아요.


다음으로 알아야 할 콤비는 톤네루즈에요. 근데 이들은 다운타운과는 다르게 단독 활동을
하는 게 더 익숙해서 사실 첨엔 콤비인줄도 몰랐다는;;

한국에선 톤네루즈 쿠와즈기라이, 그리고 우타방등이 유명해요.
아마 한국에선 우타방덕분에 콤비중  
이시바시 타카아키상이 유명해요.


                                                                       바로 이분이 이시바시상


 
사실 이분이 콤비로 나오는 톤네루즈는 제가 잘안봐서 보케역할인지 잘몰랐다가 이 둘이 Dj OZMA와
결성한 야지마 미용실이라는 유닛때문에 알게됐어요.
                                                                     

그리고 


                                                             이분이 키나시 노리타케

                                                          
                                                           야지마 미용실이란...

 
                                              왼쪽이 이시바시상 가운데가  키나시상 오른쪽이 Dj OZMA
                                              일본 오와라이의 정말 말도 안되는 기획력의 극치를 보여주는
                                              일화로 뽑힐만한 유닛으로 2008년말부터 2010년 초까지 히트를
                                              쳤고 이들의 이야기는 심지어 영화화로까지 이어짐.
                                              한국으로 치면 유세윤이 만든 유브이같은 유닛이랄까요.


대충 이 두 콤비만 알면 일본의 대표적인 오와라이 프로그램들을 보는덴 지장이 없을꺼에요.
그리고 하나 더 한국에선 유난히 런던하츠라는 오와라이 프로그램이 인기가 있는데 이는 앞에서
제가 말했던 아이템적 요소가 큰 예능이기에 일본 예능을 처음 접할때 가장 빨리 받아들일 수 있는
장점이 크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이런 참신한 아이템을 항상 만드는데에는 이 프로그램의
MC인 런던부츠의 역할이 지대하고 그중에서도 아츠시의 역할이 매우 크다고 할 수 있어요.


                                                   런던 부츠1호 타무라 아츠시. 위의 설명한 두 콤비이후의 세대중
                                                   가장 어린 나이에 메인 MC를 꿰찬 게닌으로써 한국에서는
                                                   어쩌면 저 둘보다 더 유명할지도...
                                                   방송에선 바람둥이.그리고 장난꾸러기라는 설정.
                                                   실제 성격이랑 비슷해서 이미 꽤 많은 여자 연앤들
                                                   과 사귀다 헤어짐. 한국으로 치면 이휘재와 신동엽의
                                                   캐릭터를 섞어놓은 듯한 느낌? 그리고 위상으로 따지면
                                                   현재 유재석과 강호동의 이후 세대중 가장 인상깊은 활약
                                                   중인 유세윤이 아닐까?



                                                  아츠시와 컴비.런던하츠 2호 타무라 료.
                                                  아츠시의 캐릭터때문이기도 하지만 거의 병풍역할을 함.
                                                  런던하츠에서는 아츠시에게 호통을 치는 츳코미에 가깝지만
                                                  거의 존재감이없는 걸로 웃기는 역에 가까움. 그리고 아츠시와는
                                                   대조적으로 가정적인 남편으로 묘사되요.


 
개인적으로도 런던하츠라는 프로그램들을 오와라이프로그램중 가장 좋아해요. 일단 일본 오와라이 프로그램에
처음 재미를 느끼게 된 계기를 만들어준 프로그램이기에 그렇다라는 생각도 들구 언제나 대담하고 참신한
기획들이 등장해서 배울게 많다는 점도 있어요. 그리고 런던하츠 코너중에 게닌들이 중심으로 나오는 코너들을 
통해서 현재 활동중인 게닌들의 캐릭터를 파악하는데도 많이 도움이 되었기에 처음 일본 예능을 접하는 분들에겐
런던하츠가 가장 괜찮은 프로그램이 아닌가 개인적으론 생각해봐요.

사실 현재 오와라이 프로그램들의 대부분이 일본의 만담붐을 통해서 형성되었고 이를 통해서 중앙으로 
진출한 게닌들이 이런 오와라이 프로그램들에서 활약하고 있어요. -물론 현재 일본은 조금씩 오와라이붐
이 시들해지고 있어요. - 아무튼 그래서 일본의 오와라이 프로그램을 이해하는데는 무엇보다 만담이 가장
큰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기에 다음으로 추천하는 프로그램은 M-1 그랑프리라는 특집 프로그램이에요.

이 프로그램은 -작년을 끝으로 끝이났지만- 만담의 최고를 가리자라는 취지로 만들어진 서바이버 프로그램
으로 1년에 한번 연말에 특집으로 방영되며 수많은 게닌들이 참여하는것으로 유명해요. 그리고 이 프로그램
에서 우승하거나 최종예선에 진출했던 게닌들이 다음해에 오와라이 프로그램에서 게스트로 활약하는 모습을
볼 수 있기에 오와라이 프로그램을 이해하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한다고 생각해요. 개인적으로는 2006년도 
우승자 츄토리얼이라는 콤비를 가장 좋아해요 :) 츄토리얼 네타로 검색하면 한글 자막이 있는것 몇개를 
보실수 있어요.


                                     작년 마지막 대회의 모습. 우승자. 작년의 우승자는 와라이 메시라는콤비

m-1 그랑프리를 보다보면 만담이 참 매력있어 보여요. 물론 자막이 없으면 거의 알아먹기 힘든 정도로
말장난이 많이 쓰이는 프로그램이라 일본어의 압박에 시달릴수도 있지만 자막이 있는 회 같은건 한번 꼭 
보시길 추천해요. 그리고 이프로그램을 보다보면 종래의 고전적인 보케-츳쿠미 관계가가 점점 발전의
양상을 띄고 있는 모습도 볼 수 있어요. 작년의 우승자 와라이메시도 더블보케(두명의 바보역)을 하는
새로운 스타일로 각광을 받았어요. 즉 일본 예능의 기본틀인 만담이 어떤식으로 발전하는지를 보는 흥미
로운 실험의 장이 이 프로그램이라고 아닐까 생각해봐요.

이프로그램의 결선-결선엔 9팀이 올라와요-에 오르는 팀들은 각각의 개그 특징들이 있고 이런
개그특징들이 각각의 오와라이쇼에서도 그대로 녹아들기에 M-1그랑프리가 오와라이쇼들을 즐기는데
많은 도움이 될꺼라고 생각하기에 오와라이에 대해서 조금 더 이해하고 싶은 분들에게 꼭 추천드리고
싶은 프로그램이에요.


마지막으로 일본 오와라이를 이해하는 다른 요소는 셀러브리티에 대한 이해에요.보통 예능에 등장하는
셀러브리티들은 다양한 배경,직업들을 지니고 있는데 이런 요소들이 이들의 캐릭터 역할- 흔히 기믹이
라고도 불리지만-을 하는데 을 형성하는데 스토리가 되고 이런 스토리를 이해해야만 재미있는 개그코드들이
존재해요.  프로레슬링에서 캐릭터들의 기믹이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울꺼에요.

사실 이런 것들은 일본의 문화나 시사에 관심이 어느정도 있어야 이해할수 있기에  일본 예능을 처음 보는
이들이 가장 알기힘든 부분이기도 해요. 그렇기에 저도 사실은 모든 부분을 이해할순 없고 제가 아는 인물들
을 짧게 소개해볼까 해요.

일단 우리나라와 비교해볼때 일본 에능프로그램에 등장하는 셀러브리티들은 주로 보케스런 캐릭터들이 
많다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요. 대표적인 인물로는 DAIGO와 스잔느 두명을 꼽고 싶어요.

DAIGO는 한국에서도 꽤나 많은 팬을 지닌 록밴드 breakerz의 프론트맨으로 일본의 유명한 전 총리대신의
손자라는 것과 자신의 누나역시 BL물을 그리는 만화가라는 특이한 이력덕분에 유명세를 얻었어요.
나이는 78년생. 우리나이로 치면 34살이지만 믿을수 없는 동안 얼굴에 오와라이 프로그램에 등장하기만 
하면 어리버리한 멘트로 바보같은 캐릭터를 연기하는걸로 사랑을 받아요. 한국으로 치면 은지원과 비슷한
느낌이네요.

                                                                  개인적으로도 조금 좋아하는 Daigo -_-

그리고 런던하츠에서 주로 게스트로 친숙한 스잔느 역시 바보캐릭터로 인기를 얻었어요.  혼혈에다가 
패션모델로써 유명했던 스잔느는 2007년도쯤에 파보라는 유닛을 결성했고 오바카붐을 타고 인기를 얻기
시작해요.

                                                                      네이버는 스잔느 안티인듯.
                                                                      스잔느가 얼마나 이쁜데 이런사진을...


-오바카붐이란 ?
일본 오와라이계에도 변화가 조금씩 일어나 만담형식의 스탠딩 코메디가 조금씩 인기가 떨어질쯤 등장한
퀴즈프로그램들의 득세속에서 여기에 등장했던 셀러브리티들중에 바보같은 캐릭터를 보이면서 인기를 
끌기시작한 이들로 인해 발생한 신드롬을 일컫는 말.
사실 이런 오바카붐도 요즘은 거의 사라졌다라고 봐도 될꺼같아요.

사실 잇코상(IKKO)같은 캐릭터도 여기에 속하는진 모르겠는데 아무튼 2008년쯤 돈다케~라는 그 해 최고의 유행어를
남긴 메이크업 디자이너이고 이때쯤 브레이커한 걸로 기억하기에 일단 써봐요.



최근엔 한국사람들이 일본 오와라이를 접하기가 예전보다 쉬워졌다라고 생각해요. 그건 작년부터 불기시작한 한류 
아이돌 열풍덕분에 꽤 많은 오와라이 프로그램에서 쉽게 한국 배우.아이돌을 볼 수 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해요.
그렇기에 더 길게 쓰기에 지치기도 하고 대충 이정도면 일본 오와라이에 대한 입문글은 될꺼같아서 이대로 마무리
할까해요.


*오와라이 세대 구분-http://blog.naver.com/kimyangaa?Redirect=Log&logNo=110023710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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